정오의 한 컷

꼭 한번 가고 싶은 여행지로 모아이 석상이 있는 칠레의 이스터 섬.

달코인 2022. 3. 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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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사진만으로 그곳이 궁금해지고 꼭 한번 가보고 싶다는 곳 중에서 오세니아의 동부에 위치한 칠레의 땅 이스터섬. 이스터 섬에는 그 옛날 마을이 있었겠지. 그들은 왜 그 많은 석상들을 마을의 섬 입구에 세워놨을까?
이스터섬에 있는 한 마을이 석상을 세우자 그 옆의 마을에선 더 큰 석상을 만들어 세웠다지. 두 마을이 그렇게 옥신각신 서로 더 큰 석상을 세우는데 몰중했다. 석상을 세우는 데 필요한 나무, 풀, 과일들을 전부 땄고, 결국엔 자원이 모두 없어져서 이스터섬의 사람들은 모두 죽을 수밖에 없었다는 전설.. 그 말이 사실일까? 결국 그들의 욕심이 자신들을 몰락의 길로 걷게 한 걸까?

미스터리 한 이곳에 가려면 오세아니아의 칠레로부터 약 3,700km를 가야 한다. 남태평양 한가운데에 있는 이스터 섬의 표고는 높지 않으나 주변 수심은 무척 깊다. 이스터섬은 바람도 아주 많이 분다고 한다. 거대하고 길쭉한 얼굴을 하고 배부분은 아주 볼록 튀어나온 모아이 석상들과 그리고 이스터섬으로 불어오는 바람. 그들은 3.5m~5.5m에 이르는 모아이를 약 900여 개가 이스터섬 곳곳에 놓여있다고 한다. 게다가 바닷속에도
모아이 석상이 있다고 한다. 그 무거운 것을 어떻게 옮겼을까?


모아이. 그것은 사람들의 욕심이었을까?
아니면 그곳 원주민들의 염원이었을까?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간 걸까?
이웃 강한 자들에 의해 이 섬에서 쫓겨나게 된 걸까?
그들이 하나도 안 남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위키피디아 자료 '모아이 석상들'

 

내 가슴속에 남은 건
이 낯선 시간들
내 눈에 눈물도 이 바닷속으로
이 낯선 길 위로 조각난 풍경들
<서태지의 모아이 가사 중 인용>



2009년 가수 서태지가 바로 이 이스터 섬(Easter lsland)에 가서 신곡[모아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서태지의 열렬한 팬이기도 했던 내가 그 [모아이]라는 서태지의 노래만 약 100번도 넘게 들었다는 사실. 노래를 듣고 있으면 너무 멀어서 가지 못하는 고대의 기억 이스터 섬으로 가는 것만 같아서 너무나 좋았던. 특히 처음 시작하는 전주 부분은 이스터 섬이 머릿속에서 그려지듯이 묘한 분위기가 있었다.

1722년 4월 5일에 네덜란드의 사령관 야콥 로헤벤이 이스터 섬을 발견했다고. 그가 이스터섬을 방문했을 당시에 원주민의 인구는 약 5~6천 명 정도였다고 한다. 1805년 미국의 노예 상인들이 약 22명의 원주민을 잡아갔다고 한다. 이곳에 살던 그들은 순박했을까? 원주민들에 대한 학대설이 사회문제로 거론되기도 했다. 이스터섬의 관광상품을 지금은 칠레에서 독점하게 됐고, 이 때문에 원주민들은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얼마 남지 않은 이스터섬의 원주민들이 국제사회에 독립을 요구했지만 그마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한다.


어떻게 보면 제주도의 돌하르방 하고도 많이 닮아 있어서 더욱 신기했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모아이 석상을 보기 위해 전 세계에서 매년 3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몰린다는데, 현 우리나라에서 이스터 섬까지 여행을 가는 일정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고 한다. 가는데만 대략 3일이 소요되는 '한국에서 가장 멀고 험난한 여행지'인 이스터 섬이다.

만약 이 모아이 석상들을 모든 사람들이 손쉽게 보게 하려고 큰 박물관으로 옮겨서 전시한다면, 이스터 섬과 어울려 바람과 함께 살던 모아이의 감흥이 그대로 전해질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실제로 땅을 파보면 절반의 몸은 땅 속에 박혀 있다는데 그 큰 모아이 석상을 옮기는 방법은 밧줄로 석상의 3군대를 묶어서 약 30여 명의 사람들이 나누어 밧줄을 잡고 서로 잡아당기면 뒤뚱뒤뚱 석상이 움직인다는 가설이 등장했다.

블로그에서 이스터 섬을 직접 방문하고 모아이 석상과 함께 찍은 풍경사진이 올려져 있다. 모아이 석상 앞에서 다양한 포즈를 표현하는 다양한 사람들. 그래, 그래 정말 부럽다. 얼마나 좋을까? 딱 내 취향인 섬인데... 하지만 그 이면에는 영원할 수 없게 된 원주민 그들의 눈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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