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한 끼

추운 겨울이면 더 먹고싶은 딸기. 딸기가 궁금하니?

달코인 2022. 2. 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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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가 옛날에는 따뜻한 이른 봄 3월부터 먹기 시작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하우스 재배가 있어서 인지 추운 엄동설한에도 딸기를 먹을 수 있다는 것 아닙니까? 날씨가 풀릴 때 먹는 딸기보다 아주 추울 때 먹는 딸기가 더 맛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격이 금값이라?


12월쯤에 먹었던 딸기는 가격이 1kg에 20,000원 대라 엄두를 못내고 먹고 싶어도 참았는데 2월에 되니 아주 운 좋은 날은 조금 덜 신선한 걸로 1kg가 지역 마트에서는 가격 5,000원에 팔더군요. 기회는 이때다! 무슨 말이 필요하리. 요즘 과일 중에 제일 맛있는 딸기를 원 없이 먹어보리라 다짐을 하고 사 가지고 옵니다.


가격이 1kg에 18,000원대를 호가 할 때도 '에잇! 그래도 한 팩은 먹어야지~ '하고 가져왔었는데요. 요즘 과일이 다 만원대를 넘어서니 과일 종류 2,3가지만 사도 몇만 원을 날리는 참으로 돈의 가치가 덧없는 그런 날들입니다.

겨울철 하우스 재배로 나오는 딸기

 

딸기는 원래 축축한 다소 습한 흙을 좋아한다.
옛날 할머니 집이 옛날 한옥집이었는데 한옥집 방과 방사이에 마루가 있고 앞은 햇빛이 들어오는 데 작은 한옥 문이 있는 뒤쪽 마당은 햇빛이 잘 안 들어오는 응달진 곳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축축한 곳에서 봄이면 딸기가 주렁주렁 열리던 기억이 납니다. 뒷마당 창호지 문을 열어놓고 매일 그 마루턱에 걸쳐 앉아서 "빨리 익어라~ 빨리 익어라" 주문을 외웠죠. 왜냐하면 빨리 먹고 싶으니까요. 원래 딸기에 좋은 날씨는 17도~20도라고 합니다. 건조한 것을 싫어하고 약간 축축한 그런 땅을 좋아하죠.

최초의 정원 딸기 유래는?
18세기 말 프랑스 브르타뉴 반도에서 경작되었습니다. 유럽 중부가 원산지이고 우리나라에는 1900년대에 전래되었다 합니다.

딸기의 꽃말은?
딸기의 꽃말은 애정, 우애, 우정, 존중 입니다.

딸기의 품종은?
땃딸기, 흰땃딸기, 뱀딸기, 겨울딸기, 산딸기, 장딸기, 줄딸기, 멍석딸기가 있습니다.

딸기와 관련한 이야기로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소재한 전래 이야기로 중병이 든 어떤 어머니가 한 겨울에 딸기가 먹고 싶다고 하니, 효자가 뒷동산에 올라가 딸기밭에 가서 "제발 딸기 좀, 딸기 좀.." 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엄동설한에 딸기가 열렸다는 말이 전해 내려온다고 합니다.
속담으로는 '동지 때 개딸기'라는 속담이 있는데 그 뜻이 무엇이냐면 '철이 지나서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것을 억지로 구하려고 한다'는 뜻으로 쓰인다고 합니다. '달리다 딸기 따먹듯 한다'라는 말은 음식이 양에 맘껏 차지 많을 때 표현하는 말이라고 합니다.


딸기와 관련한 신화가 있나요?
예, 있지요. 신화에 따르면 북유럽 여신 프리그에게 딸기를 바쳤다. 기독교 시대에는 성모 마리아에게 딸기를 바쳤다. 천국의 문을 찾아온 사람이 입이나 손에 딸기즙을 묻힌 상태이면 신성한 딸기를 훔쳐 먹었다고 생각하고 지옥으로 보냈다고 합니다. 천국에 초대받은 아이들은 하늘에서 지상으로 돌아올 때 머리에 딸기 꼭지가 생긴다고 합니다. 딸기꼭지라고요? 음... 귀엽겠네요.

특별한 요리방법 없이도 그 자체로도 맛있는 딸기를 먹습니다. 나중에 아이들이 생기면, 지금은 없는 손주 나중에라도 생기면, 딸기를 같이 먹으면서 딸기에 전해 내려오는 강화도 효자 이야기나 해주어야겠네요. 저도 할머니가 해 준 얼토당토않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그 이야기를 잊지 못하는 것처럼 미래의 '손주, 손녀' 들은 내가 해 준 이야기를 기억하겠지요? 지금은 옛날이야기를 해 주던 할머니가 그립습니다. 그 시간은 어떻게 그렇게 짧게 지나간 건지.. 순간이 찰나처럼 느껴지는 시간이네요.

대형마트의 딸기 오늘은 14,800원이었음.

딸기에 대한 포스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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