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한 줄

대 명절 설(Lunar New Year's Day) 을 앞두고 설 선물셋트를 보러 코스트코 방문.

달코인 2022. 1. 25.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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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한 해의 시작을 (음력 1월 1일)로 이제야 진정으로 새해가 시작된다는 의미설날이라는 대 명절을 한 주 앞두고 있습니다. 설(Lunar New Year's Day) 은 나이를 한 살 더 먹는 것으로도 의미가 있어 떡국을 먹는 풍숲 이 있지요.

 

설 전날에는 우리 집에서는 늘 부모님께서 목욕을 하라고 하였습니다. 지난 1년간의 묵을 때를 씻고 새로 맞이하는 '낯선' 새해 첫 날을 새 몸으로 새롭게 다시 시작하자는 의미였습니다. 집집마다 설을 맞이하는 방식은 비슷하지만 조금씩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원래 떡국에 고기 고명이 들어간 떡국을 설에 먹는데 우리 집은 만두를 해서 떡국에 만두를 꼭 넣어서 먹습니다. 만두가 '보자기' 같은 느낌으로 '복'을 같이 싸서 먹자라는 의미로 매년 그렇게 했던 것 같습니다.


설 선물을 사야 하는 데 늘 뭘 사야 할지 몰라 고민입니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 할까요? 이번 명절도 어김없이 그런 것 같습니다. 모든 물가가 너무 비싸기만 하고 명절에 많이 쓰이는 품목들은 더 가격이 배로 오르니 설 준비에 필요한 물품들을 사는데 자꾸 망설이게 됩니다. 설이라 집에서 먹을 만한 음식을 몇 가지만 만들어 볼까 해도 소소한 물품까지 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돈만 많이 들뿐 장바구니는 허전합니다.

 

남편은 괜히 비싼 돈 들일 필요 없이 설 선물은 그냥 용돈으로 하고 집에서는 그냥 대충 넘어가자는 소리를 합니다. 언제쯤이면 설에 가격에 놀람이 없이 풍족한 설을 한번 마음껏 누려볼 수 있을까요? 잔칫날이 맞기는 하는데 전체적인 요즘 분위기로는 잔치집이 그냥 소문만 무성한 잔치집일 뿐.  축제의 현장 속에 한줄기 서늘한 바람처럼 느껴지는 뭐라 표현하기 힘든 그런 감정들이 생겨납니다. 설에는 주변 가족들. 형제들. 조카들을 위해 무언가 해주며 설 인사를 나누었으면 하는데 어떤 물건들이 얼마의 가격으로 나왔는지 참고해보려고 동네의 가까운 코스트코를 방문해 보았습니다.

코스트코 방문한 날
2022. 1. 24 월요일
일부러 혼잡을 피하고자 오전에 방문했지만
역시 사람은 많음.

설에 가장 많이 쓰이는 계란 한 판

 

설에는 제사에 올리는 전이나 손님 접대에 필요한 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필수 품목인 계란. 코스트코에서 계란의 가격이 얼마인가 알아보니. 30개가 들어있는 계란 한 판이 8,990원 거의 9,000원 정도의 가격입니다. 9,000원인데 그러면 비싼 느낌이 드니 10월을 빼준 가격. 음.. 왠지 싸 보이는 착각 속 그 옆에는 다른 종류의 박스 안에 담긴 계란이 있었는 것 30개 들은 박스 계란은 10,000원이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모여서 마당에서 구워먹으면 좋을 것 같은 양갈비 세트

 

상자 안에 들어있는 2개의 양갈비가 있습니다. 가격은 227,000원 정도 하는 가격입니다. 마당이 있는 집이라면 마당에서 구워 먹으면 정말 좋겠네요. 양갈비는 밖에서 센 장작 불위 석쇠에 구워 먹는 것이 제일 맛있는 것 같던데. 모이는 것이 쉽지 않은 이번 설 명절 가능할까 하는 생각을 해 보고 갑니다.

한우 1등급 등심세트 (국내산 한우고기)

 

한우 1등급 등심세트. 이것의 가격은 340,000원 정도 합니다. 고기가 매우 신선하고 가운데는 국에 넣어서 요리할 수 있는 고기도 같이 들어 있네요. 역시 한우가 선물하기는 정말 좋죠. 받는 사람들 모두 좋아할 품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격은 꽤 많이 나가네요.

미국 냉장 돈육삼겹살 1팩

 

한우가 부담된다면 삼겹살도 좋죠. 매우 맛있으니까요. 오히려 한우보다 삼겹살을 더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이것은 선물용 세트는 아니고 그냥 가족끼리 삼겹살 파티하기 좋은 사이즈로 나와있는 삼겹살입니다. 가격은 약 44,000원 정도 하는 가격이네요.

전복세트 완도산

 

선물로 좋은 완도산 전복세트는  전복을 좋아하시거나 몸의 기력 회복을 위해 필요한 사람에게 선물하면 좋은 선물인 것 같아요. 가격은 117,000원 정도 하는 가격입니다. 두고두고 먹을 수 있는 양이네요.

김 세트

김세트입니다. 가격은 약 25,000원입니다. 요즘은 김의 가격도 많이 오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부각세트 (강황 김부각, 찹쌀 김부각, 다시마부각)

 

종류별로 3개의 (강황 김부각, 찹쌀 김부각, 다시마 부각)이 있는 이 선물세트는 25,000원 선입니다. 부각은 별미인데 작년 설에 직접 집에서 부각을 만드신 분이 설 선물로 부각을 나누어주신 적이 있는데 간식으로 참 잘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집에서 만든 부각 정말 맛있더군요. 그 맛처럼 맛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벼운 선물로 하기에는 괜찮은 품목인 것 같습니다.

황태 선물세트 중 왼편 (강원도 황대)
황태 선물세트 (황태포, 황태채, 황태껍질 튀각)3종

 

강원도 황태를 선물세트로 살 수 있습니다. 2가지의 종류로 황태만, 종류별로 다채로운 3종의 황태가 있는 이 두 종류의 선물세트 가격은 둘 다 23,000원 정도 하는 가격입니다.

조카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잇는 키즈홍삼 세트

 

조카들이 먹기 좋게 되어 있는 키즈홍삼세트가 약 30,000원 정도의 가격으로 나와있습니다. 한 번은 홍삼을 조카 선물로 챙겨준 적이 있는데 동서가 말하기를 '홍삼을 먹고 나니 아이가 밥을 너무 잘 먹는다'라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키가 크려고 그런 건지, 식욕이 바뀐 건지 확실하지는 않기만 어쨌든 우연히 홍삼을 먹은 뒤 밥을 평소보다 더 먹고 살이 쪘다고 하더군요.

홍삼 선물세트

 

어른용 홍삼도 있습니다. 가격은 약 27,000원 정도 하는 선물세트입니다. 다른 다양한 선물 세트들이 더 있습니다만 간략하게 몇 가지만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좋은 선물을 하면 받는 사람이 기분 좋아할 테니 선물 고르기가 쉬운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늘 이맘때면 누굴 챙겨야 하는데...라는 생각으로 고민이 깊어지는 시간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번 설은 가족이 다 만날 수도 없습니다. 시부모님이 오미크론이 번지고 있으니 일부 가족만 모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집에서 보내라는 연락을 해 오셨습니다. 그러니 조촐한 설이 될 것 같기는 한데 '안 간다고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도 미안하고 무엇이라도 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에 머리가 복잡해집니다.


이번 주가 가면 토요일부터 설 연휴가 시작되는 (1월 30일, 31일 2월 1일(설날), 2월 2일) 설 연휴에 이웃님들은 모두 어떻게 보내실지 궁금해지는군요. 아마도 평상시의 우리가 지내는 설 명절과는 다른 형식으로 조금씩 변하고 있는 것만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며느리들이 합심해서 설 명절에 대해 건의를 해도 변하지 않았던 설의 간소화가 코로나19와 오미크론이 해결을 해주다니 정말 어이없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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