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한 줄

안경점에 방문한 날, 노안(presbyopia)이 찾아왔습니다.

달코인 2022. 1. 1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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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중에 안경점에 갔었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매일 쓰던 안경에 스크래치가 생겨서 AS를 받으려고 찾아갔습니다. 안경을 쓰기 시작한 것은 아주 오래전 어렸을 때부터의 일로 원래 시력이 좋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어린아이들은 컴퓨터와 핸드폰을 보는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예전의 우리보다 안경을 쓰는 시기가 더 일찍부터 찾아오는 것 같더군요. 모든 일상의 생활이 이 네모난 모니터 안에서 시작하고 끝이 나니 쉽게 시력을 잃는 듯합니다. 어린 꼬마친구들이 안경을 쓰고 있으면 마음속으로는 매우 안타깝더군요. 어쨌든 안 끼고 있는 것보다는 활동이 불편할 테니까요.


모임을 갔었던 어느 날, 평소에 안경을 한 번도 안 쓰던 40대 초반의 아는 지인분이 안경을 쓰고 왔습니다. 갑자기 웬 안경이냐고 물었더니 눈에 노안이 와서 할 수 없이 안경점에 가서 '다초첨 렌즈 안경'을 맞추고 왔다고 합니다. 40대 초반이면 한창때인데 그때부터 사람의 눈은 노안을 시작한다니, 사람의 인생에 젊은 시간은 너무나 짧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린 아이들을 위한 안경들.

 

노안(presbyopia)이란 것.
노안(presbyopia)은 원래 나이가 들면서 눈 안에 있는 수정체가 탄력성이 떨어져 조절 능력이 떨어져 생기는 증상이라고 합니다. 대개 40대 초반부터 그걸 느끼기 시작한다는데요. 개인적으로 노안이 오는 연령대는 개인마다 차이가 좀 있는 것 같습니다. 나의 경우를 보면 노안을 느낀 건 3,4년 전부터였으니까요. 그런데 그런 눈이 변화를 느끼는 건 서류에 볼펜으로 숫자를 적어야 하는데 본인이 스스로 쓴 그 숫자가 5인지, 6인지 잘 구분이 안되더군요.

 

아주 급한 시간에 빨리 적어야 하는 상황에서 자신이 쓴 글자를 자신의 눈으로 구분이 잘 안 되니 아주 답답했어요. 그때부터 시력은 먼 곳을 보다가 갑자기 가까운 글자나 책들을 보려 할 때 글씨가 흩어져 보여서 잘 안 보입니다. 젊은 시절에는 가까운 곳이던, 먼 곳이던 그런 거리적인 문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요.

 

수정체가 이제는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지 않고, 또 움직여주는데 이제는 시간이 걸린다는 이야기입니다. 안경점에서는 그러더군요. "지금은 아직 증상이 미미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눈이 더 나빠지게 될 겁니다. 그때는 노안 안경을 하셔야 해요" 이렇게 말하니 무슨 할머니라도 된 기분이네요.

 

노안이 오면 주로 돋보기를 쓰거나 시력까지 안 좋으신 분은 '다초점렌즈'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니면 안과병원에서 각막수술을 하는 방법도 있다고는 하는데, 외관상 안경을 쓰는 것이 수치감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이런 문제를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여러 치료방법이 계속 개발되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옛날 할머니가 바느질을 하시면서 저에게 "눈이 희뿌연 게 잘 안 보여서 바늘귀에 실을 못 끼겠다"라고 말씀하실 때 "할머니, 그게 뭐가 어려워요. 저도 시력이 나쁜데도 그 정도는 할 수 있어요 제가 해드릴게요"라고 말하며 할머니 대신 실을 바늘귀에 넣어 드린 적이 있었는데, 그때 '노안은 내가 할머니가 되면 그때 나도 할머니처럼 되겠지 '라고만 생각했지 이렇게 노안이라는 것이 이미 40대 초반부터 진행되는지는 몰랐습니다.


가끔 블로그에 글이나 다른 이웃분의 글을 읽고 난 뒤 댓글을 쓰면서, 가끔 내가 뭐라고 적은 건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 제가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다 오타가 나면 그건 내 블로그이나 추후에라도 오타를 발견하면 고치겠지만, 이웃님의 글 아래에 적는 댓글을 한번 쓰고 나가면 그 댓글을 다시 한 번 확인을 하는 일은 적은데, 간혹 오타가 나면 깊은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아,~ 이 글자는 그냥 잘 안 보여서 나타난 오타겠거니 "라고 부디, 부디 생각해주세요. 혹시 잘 못 표기된 글자로다가 마음 상하는 일이 없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드리는 글입니다.


예를 들면 [작가님]을 {작자님}으로 썼다든가 {매우 좋습니다]를 [매우 씁니다]로 썼다든가, 이웃님의 아이디를 부를 때, [노랑님]을 [도랑님]이라고 잘못된 아이디를 표기해, 매우 민망한 상황이 연출되어도 말입니다. 생각만 해도 아찔하군요. 이웃님들의 눈은 안녕하신지요? 요즘처럼 다른 사람과의 이야기 시간이 거의 없는 지금의 코로나 시국, 오미크론 시국 일상에서는 그런 사소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웃으며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는 기회조차도 적어서 그조차 알기가 힘들어졌습니다. 매우 슬픈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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