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는 부모님의 품 안에서 같은 형제, 자매와 같이 생활을 합니다. 그때는 정말 방이 모자라서 한 방에서 부모님과 저와 그리고 어린 동생들과 같이 잔 적도 있었지요. 한 밥상에 머리를 조아리고 같이 밥도 먹고, 같이 생활을 하던 한 가족. 나이가 들어서 각자의 형태로 독립을 하고, 부모님도 이제 그 무섭던 호랑이 호령 대신에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힘도 다 빠지신 것 같습니다. 한창 돈을 벌 던 때 가족의 장녀였던 나는 챙겨야 될 것들이 너무 많았어요. 부모님의 용돈 (두 분 다 퇴직을 하고 수입이 없으므로), 아직 어린 형제들의 소소한 용돈 등 그렇다고 다른 집안의 장녀들보다 더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회 초년생인 저에게 주변의 많은 챙겨야 할 것들은 월급을 쓰지 않고 모으는 ..